D+1886 남매둥이 딸기농장체험(고씨농장)

남매둥이를 데리고 이번에는 딸기체험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딸기농장을 알아보았다. 

대부분의 딸기농장들이 인당 입장료를 받음에도 1인당 가져갈 수 있는 딸기양이 얼마 되지가 않았다. 

딸기 kg으로 해서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해서 찾은 곳이 
인천 계양역 근처의 "고씨농원" 이다. 

1kg에 22,000원이고 그램 당 추가 비용이 붙는 형식이었다. 

이래저래 계산을 해도 입장료를 내는 곳보다는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요일 오후3시로 예약을 했다. 

 

 

고씨농원 옆 길가에 나란히나란히 주차하고

길을 따라서 비닐하우스 안으로 고고씽

 

 

고씨농원 도착해서 입구에 들어가면 한쪽에 벤치가 있는데

거기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예약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딸기 딸 때의 주의사항과 딸기 따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다

 

딸기 따는 방법

• 딸기 위의 줄기를 검지/중지 손가락 사이에 넣는다
• 딸기를 살포시 안아서 앞쪽으로 스냅을 줘서 따낸다

딸기 딸 때의 주의사항

• 체험 시 딸기를 따 드시면 안되고, 딸기는 계산 후 씻어서 먹기(인당이 아니고 키로기 때문에 꼭 준수)
• 아이들이 만진 딸기는 꼭 따기(손을 타게 되면 딸기에 곰팡이가 피게 된데요)
• 따다가 떨어뜨린 딸기는 꼭 주어서 가지고 나오기(떨어진 딸기를 밟으면 단 냄새가 때문에 벌이 날아오고, 벌이 바닥에 앉아있는걸 모르고 걷다보면 쏘일 수 있음)
• 한 가족당 꼭 한 상자만 가지고 들어가기(한 상자를 적당히 채우면 1키로 정도가 나온데요)
• 한 가족의 기준은 부모와 자녀, 그 외에 이모, 삼촌, 조부모 등을 포함해서는 한 가족으로 계산하지 않고, 상자 하나를 따로 가지고 들어가야 함. (이 부분 때문에 얼굴 붉히신 분들이 많았는지, 사장님이 양해해달라고 두번이나 말씀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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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따러 고고씽

 

만 5세 둥이는 딸기가 잘 안 따진다면서 화도 내고

딸기를 살포시 안고 따야 하는데 힘 조절이 안되서 잡다보니 문드러져서

뒤쫓아가면서 엄마는 따기 바쁘고, 아빠는 손 하나하나 잡아서 같이 따주느라 바쁘고

 

딸기꽃이 있다보니, 벌이 날아다녀서 

"엄마 벌벌! 아빠 벌!!! 무서워서 못 다니겠어!!"

하는 난리통에 정신이 없었다. 

 

딸기가 한 상자의 절반 이상을 채웠을 때, 그때서야 우리 둥이가 딸기 따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 

한 도랑에 들어간지 20분도 안되었고 3시 타임에 들어간 가족 중 1등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키로가 넘을 정도로 담고 나와서 ㅎㅎ 

 

 

"한 상자를 더 가지고 가시지 그러셨어요. 보통 그 정도 담고 나오면, 나오다가 떨어뜨리는데 하나도 안 떨어뜨리면서 나오셨나요!"

라고 말씀주시는 사장님. ㅋㅋㅋ 나 스스로 칭찬함. 

 

 

딸기 따기 외에 별도의 체험들이 있었는데

딸기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가족들을 보니, 엄마아빠가 얼음이 든 통을 엄청 흔들고 있는게 보여서

신랑한테 저건 하지말라고 눈치 주고 ㅋㅋ

화분은 내가 관리 못해서 패스

딸기쨈 만들어도 다들 잘 안 먹는다고 패스

딸기 초코 퐁듀로 선택!

 

 

딸기초코퐁듀 신청하려고 했더니

전기코드를 꽂을 수 있는 자리를 맡고 오라고 하셔서 

자리맡고 가서 선결재 후,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니 

딸기초코퐁듀를 세팅해서 가져다 주셨다. 

 

쵸코렛중탕기, 딸기 작은거 10개, 꽂이용 이쑤시개, 쵸코 묻히고 굳힐 동안 꽂아야 하는 스펀지(?)

애들이 입에 쵸코렛 묻혀가면서 열심히 퐁듀먹고, 

집에가서 또 해달라고 해서 집에 가면서 결국 쵸콜렛 사서 퐁듀해서 또 해먹음!

 

안에 방방이도 있어서 30분 더 놀고

방방이 인기 코스라 3시 전에 왔을땐 애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3시 타임이 늦은 타임이라서 그런지. 공간적으로 좀 여유로워서 좋았다. 

(예약할 때 3시가 마지막 타임인 줄 알고 3시로 예약한건데, 나중에 4시 손님도 오는 걸 보니 예약자가 많아서 4시가 추가로 생긴건지 모르겠다.)

 

딸기농장에 아가들 데리고 오신 분들도 많았는데

최소 만4세는 넘고 오는게 아이들도 재밌어라 하고 경험하기 좋은 것 같다

더 어린 애들은 그냥 뭐 딸기 싱싱한거 먹이러 오는 느낌이실 듯하다. 

 

재작년에 오려고 하다가 그 당시 스케쥴 상의 문제로 못 간게 아쉬웠는데, 

이번에 와서 체험해보니, 오히려 지금이 더 적당했다 싶다. 

그리고 요즘 딸기값도 비쌌는데, 더 비쌀 때 왔음 더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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